날씨가 더워지면서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고 좁쌀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분들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약국에서도 여드름 치료제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광고로 유명해진 애크린겔이 인기가 많습니다. 과연 효과가 좋은지, 이약사가 제대로 정리해드릴게요.
좁쌀 여드름이란 무엇인가요?
여드름은 주로 얼굴, 목, 가슴, 어깨, 등 부위에 구진(피부가 0.5cm 미만 크기로 솟아오름)이나 고름이 들어있는 물집,
결절(구진보다 좀 더 큰 크기로 솟아오름), 낭종(안에 내용물이 들어있는 물집과 같은 병변)등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 중에서도 좁쌀 여드름은 비교적 초기 여드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러 이유로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모공 입구를 막게 되면 모낭에 피지가 쌓이게 됩니다. 쌓인 피지에 의해 모낭이 팽창하면 미세 면포가 생기는데 이것을 면포성 여드름 또는 화이트 헤드라고 합니다. 이러한 면포성 여드름의 초기 증상을 좁쌀 여드름이라고 부릅니다.
생기는 원인
이러한 좁쌀 여드름은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요, 그 이유는 성장기에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피지의 분비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아직 모공이 작은데에 비해 피지가 많아져서, 모낭 안에서 각질과 함께 쌓이고 여드름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날 수록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안이 붉어지거나 붓고 고름이 생기는 염증성 여드름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치료제
좁쌀 여드름이나 블랙헤드, 화이트헤드에는 ‘살리실산 제제’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살리실산은 바하(BHA, Beta Hydroxy Acid)라고도 하는데요, 면포와 각질을 녹이면서 모공 깊숙이 침투해서 여드름균이 자라는 것을 억제하고 빠르게 염증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해요.
이러한 살리실산 성분을 가진 여드름약에는 클리어틴 외용액 2%, 애크린겔 등이 있습니다. 처방전이 없어도 약국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약들입니다.
애크린겔 사용법 및 주의사항
클리어틴 외용액, 애크린겔과 같은 살리실산 제제는 1일 1회 저녁에만 사용하다가, 효과가 좋으면 아침 저녁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단, 사용하는 동안 피부가 매우 건조해짐을 느낄 수 있어요.
혹시 건조감이 심해지거나 각질처럼 피부가 벗겨지면 사용 횟수를 하루 1번이나 이틀에 1번 정도로 줄여서 사용해주세요. 또한 살리실산 제제는 우리 피부에서 자외선이 더 잘 흡수되도록 만드는 작용이 있어서 사용하는 동안에는 아침에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발라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제부터 효과가 나타나나요?
좁쌀 여드름에 효과적인 살리실산 제품들은 보통 8주 정도 사용하면 효과가 눈으로 보이고, 12주 정도 지나면 확실한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도 사용 가능하므로, 여드름이 나기 시작하는 초등학생에게도 쓸 수 있어요.
여드름용 화장품에도 살리실산이 들어가있지만 보통 화장품에는 0.5%까지만 들어있고, 의약품에는 2%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화장품보다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답니다. 참고하셔서 예쁜 피부 만드는 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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