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더욱 힘들어진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평소 손발이 찬 분들인데요. 수족냉증 치료에 쓰는 약도 증상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대표적인 4가지 타입별 수족냉증 치료법과 한방약에 대해 리약사가 콕 찍어 알려드릴게요.
수족냉증이란?
수족냉증은 보통 춥지 않을 온도에서도 손이나 발이 지나치게 차갑거나 냉기가 느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손과 발이 차고 저릴 뿐만 아니라 두통이나 어지러움, 현기증까지 생기기도 하는데요. 현재까지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외부 기온이 차가워지면 교감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여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심하게 냉기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호르몬 변화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 생기기도 합니다.
4가지 타입별 수족냉증 치료법
손발 말단 냉증
손과 발의 끝부분까지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냉기를 느끼는 타입입니다. 주로 운동 부족이나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부족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10대나 20대 여성에게 많으며, 생리불순이나 여드름 등의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당귀작약산‘이 효과가 좋습니다. 당귀작약산은 사물탕이라고 하는 조혈작용(피를 만들어 주는 작용)이 있는 처방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요, 거기에 몸 안의 수분을 조절해 주는 오령산 처방에서 저령과 계지를 제외하고 들어가 있습니다. 즉, 우리 몸에서 혈액과 수분의 균형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영양이 부족하게 되면 몸 안의 혈액의 양과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당귀작약산은 혈액의 보충을 도와주고 순환이 잘 되게 하여 손과 발끝까지 혈액이 잘 도달하도록 만들어 냉증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반신 냉증
상반신은 따뜻한데 하반신은 차갑고 시린 타입입니다. 여성이나 30대 이후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사무직이나 재택근무 등 앉아있는 시간이 긴 사람들에게서 하반신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것이 그 원인입니다.
이럴 때 추천하는 것이 ‘계지복령환‘입니다. 계지복령환은 계지, 복령, 목단피, 도인, 작약의 5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계지는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작약은 근육과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목단피와 도인은 오래 앉아 있음으로써 생기는 어혈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며, 마지막으로 복령은 오래 앉아있어서 다리에 정체되어 있는 수분을 제거하고 부기를 빼주는 역할을 합니다.
스트레스성 수족냉증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코티솔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순환을 나쁘게 만들어 적정한 온도에서도 추위를 느끼게 만들 수 있어요. 심한 경우 손발이 차가워질 뿐만 아니라, 저리거나 아프고, 소화가 잘 안되거나 설사까지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피곤한데도 잠을 잘 못 자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 또는 짜증이 잘 나고 예민하거나 식욕부진인 사람에게서 잘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가미소요산‘이 효과가 좋습니다. 한방에서 이야기하는 ‘허증’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체력이 없고, 신경이 예민한 여성분에게 잘 듣습니다. 가미소요산은 혈액을 보충해 주면서 막힌 것을 잘 풀어주고 순환이 잘되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전신형 수족냉증
몸 전체에서 냉기를 느끼고 겨울 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냉증이 있는 타입입니다. 평소 몸의 열 생산이 떨어져 체온이 낮은 편이고, 피로나 권태감이 심한 사람에게 잘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육군자탕‘이 효과적입니다. 육군자탕은 떨어진 체력과 위장기능을 회복하여 몸 전체에 나타나는 냉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리약사의 한마디
수족냉증을 예방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평소 체온을 잘 유지하는 것입니다. 외출할 때는 체온 유지가 잘되도록 옷을 따뜻하게 챙겨 입고, 모자나 장갑,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체온 조절이 잘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족욕이나 반신욕 등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활동도 수족냉증에 도움이 되니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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