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 알보칠을 사러 오신 분들이 자주 물어보시는 것 중 하나가 “이게 그렇게 아파요?”입니다. 고통스럽지만 그만큼 빨리 낫는다는 소문으로 유명한 입병약, 제대로 사용하고 계신가요? 하루라도 빨리 나을 수 있도록 알보칠 가격, 효능, 사용법까지 리약사가 제대로 알려드릴게요.
알보칠이란?
알보칠은 독일의 한 제약회사가 만든 구내염, 즉 입병 치료제입니다. 현재는 셀트리온 제약에서 수입하고 있는데요. 그때그때 수입하는 회사가 달라집니다. 몇 년 전 일본계 제약회사가 수입할 때에는 NO JAPAN의 여파로 찾지 않는 분들도 간혹 계셨습니다. 정식 명칭은 알보칠 콘센트레이트액으로, 폴리크레줄렌이라는 성분의 바르는 약입니다.
효능 및 효과
성분인 폴리크레줄렌은 일종의 강한 산성 물질입니다. 크게 3가지 작용을 하는데, 균을 없애는 항균작용, 지혈 작용, 괴사 된 조직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어 구내염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상적인 점막 조직에는 영향이 없고, 구내염이나 입병 등으로 손상된 조직만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빨리 새로운 조직이 올라올 수 있도록 합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입병이 난 부분을 지져내고, 그 자리에 새 살이 돋아 오르게 해서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할 때 매우 통증이 심하다는 후기들이 많습니다. 통증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므로, 별로 아프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긴 합니다. 또한 항균 작용이 있어 세균을 없애기 때문에 감염이 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있습니다. 따라서 구내염뿐만 아니라 치육염, 질 세균 감염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의약품입니다.
사용법
알보칠은 액체로 되어있습니다. 구내염이나 치육염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면봉이나 거즈에 약을 묻힌 후, 해당 부위에만 콕 찍어 바르듯이 하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 구내염이 생긴 부분에만 발라야 한다는 점입니다. 빨리 낫기 위해 계속해서 주변까지 바르게 되면, 폴리크레줄렌의 강한 산성이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바르기 전에 거즈 등을 이용하여 해당 부위에 흐르는 침을 닦아낸 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좀 더 약이 씻겨나가지 않고 잘 적용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바른 부분이 하얗게 변하게 되는데, 이것은 알보칠이 염증에 의해 손상된 세포와 반응하여 조직을 제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희석되어 나온 형태이므로, 사용 전에 별도로 다시 희석해서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극감이 너무 심하다면 멸균증류수 등으로 약간 희석하여 사용하셔도 됩니다. 대신 효과는 약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하기 전 손을 꼭 깨끗하게 씻고,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질 세균 감염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용액을 적신 거즈를 질 안에 넣고 가벼운 압력으로 해당 부위를 1~3분간 누르는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3~4일 간격으로 두 번 사용하고,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
약국마다 다르지만 5mL 한 병 기준 약 7,000원에서 10,000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수입하는 약의 특성상, 가격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켜도 되나요?
앞서서 말씀드렸듯이 알보칠의 성분은 강한 산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염증 부위가 아닌 다른 정상 조직 부분에 닿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바르고 나서 약이 염증 부위와 반응하여 효과를 낼 때까지는, 약이 바로 삼켜지거나 치아, 잇몸 또는 혀에 닿지 않도록 해당 부위를 잡고 있거나 고정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에게 사용해도 되나요?
따로 연령제한이 있거나 소아에게 사용을 금지하는 약은 아닙니다. 다만, 성인이 사용해도 통증이 클 수 있는 약인만큼 소아에게 사용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입병이 덜 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구내염 등 입병은 보통 비타민B가 부족할 때 많이 생깁니다. 입 안의 점막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타민B가 필수인데, 피곤하거나 몸이 힘든 경우 이 비타민B를 피곤함을 없애는데 먼저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 비타민을 잘 챙겨드시고, 몸의 컨디션을 잘 유지하시는 것이 입병이 덜 나는 방법입니다.
부작용
구내염 등 염증 부위가 아닌 다른 정상 조직 부분에 사용하면, 해당 부위가 손상되거나 심한 경우 궤양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꼭 주의하여 사용하셔야 합니다.
리약사의 한마디
넓은 부위도 아니고 입 안에 난 조그마한 염증이 때로는 온 신경이 다 쓰일 정도로 아프고 괴로울 때가 많죠.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우리 몸에서 점막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쓰여야 하는 비타민B를 끌어다가 피로 물질을 없애는 데 쓰기 때문에 입병이 나기 쉽습니다. 오늘은 구내염이 생겼을 때 많이 쓰는 약 중인 알보칠의 가격, 효능, 사용법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았는데요. 평소 입병이 잘 생기신다면 생활 습관도 점검하시고 컨디션 관리도 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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