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 알벤다졸 효과 및 복용법

어릴 때에는 학교에서 채변봉투를 나눠주며 전 국민이 기생충 검사를 했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구충제가 보급되면서 어느덧 기생충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1년에 2번은 꼭 챙겨드셔야 하는 약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구충제 알벤다졸의 효과, 복용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생충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있나요?

약국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항문이 가려워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충제를 사러 왔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기생충 중에서도 요충에 감염된 경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항문 주변의 가려움입니다. 요충에 감염된 경우, 옷이나 침구, 수건 등을 통해서, 혹은 같은 변기를 공유할 시 가족들에게도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구충제를 복용할 때는 온 가족이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 집단생활 중에도 감염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충이나 편충의 경우 채소, 오염된 흙, 김치, 물, 대변 등을 통해 알이 전파되면서 감염되게 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복통, 구토, 설사, 어지러움 및 영양소 섭취 장애로 인해 빈혈이나 체중 감소 또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알벤다졸 효과

구충제-알벤다졸
구충제 알벤다졸

구충제인 알벤다졸은 회충, 요충, 십이지장충, 편충, 아메리카 구충, 분선충 등의 감염 치료에 사용됩니다.

먹는 시기

알벤다졸을 포함한 구충제의 경우, 먹는 시기가 별도로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옛날에 비해 기생충 감염의 빈도는 낮아졌지만, 최근 식습관의 변화로 회 등의 날 것이나 생야채 등을 먹거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동남아시아 등으로 여행을 가는 일이 많으므로, 적어도 1년에 2회, 특히 봄과 가을에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날것을 특히 즐겨드시는 경우, 연 4회, 각 계절마다 챙겨서 드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복용법

알벤다졸 알약은 24개월 이상의 소아 및 성인이 복용 가능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기생충의 종류에 따라 복용법은 다르나, 대개 1알(400mg)을 드신 후, 1주일 후 다시 1알을 드시는 용법이 가장 많이 추천됩니다. 1주일 후에 한 알을 다시 드시는 이유는, 혹시라도 변을 통해 배출된 요충의 알 등으로 재감염이 될 수 있는 확률을 없애기 위해서 입니다.

요충, 회충, 십이지장충, 편충, 아메리카구충의 경우 위와 같은 방법으로 복용 시 박멸이 가능하나, 분선충의 경우는 1일 1알(400mg)씩 3일간 복용하는 요법을 씁니다. 그러나 분선충의 혼합감염은 흔하지 않은 경우로, 일반적으로는 병원 진단 후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알벤다졸 알약은 삼키기 어려울 시 씹어서 복용하셔도 됩니다. 또한 아이가 너무 어려 알약을 먹기 어려운 경우에는, 젤콤 현탁액, 훌벤 현탁액, 플벤 현탁액과 같은 플루벤다졸 성분의 액상 구충제로도 복용이 가능합니다. 플루벤다졸의 경우, 생후 12개월(만 1세) 이상이면 복용이 가능합니다.

구충제, 공복에 먹는 게 좋나요?

알벤다졸을 공복에 먹어야 하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약사님들마다 의견이 다르기도 한데요. 알벤다졸의 경우 기름기가 많은 식사 후 복용하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영양제와 다르게 흡수율이 좋다고 꼭 좋은 것이 아닙니다.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식사 후에 먹으면 안 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알벤다졸의 경우, 일반적인 양을 투여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나는 확률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하는 약입니다.

결론적으로는 ‘공복에 드셔도 되지만, 식사와 상관없이 언제 드셔도 괜찮다‘입니다. 식사와 상관없이 드셔도 약이 몸에서 역할을 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시간을 신경 쓰다가 잊어버리고 못 드시는 것보다는 생각나셨을 때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부작용

알벤다졸은 특별히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는 종류의 약은 아니지만, 드물게 구역,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임산부는 절대 드시면 안 되는약이기도 합니다. 동물 실험에서, 임산부에 투여 시 태아 기형 등이 나타난 결과가 있습니다.

리약사의 한마디

알벤다졸 구충제는 신경써서 챙겨 드시지 않으면 몇 년이고 드시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1년에 2번은 드시는 것이 좋은 만큼, 달력에 꼭 표시해두시고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포스팅을 참조하셔서 잘 복용하시고 건강 챙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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